ETF에 대해 공부하다 보니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S&P500도 알겠고,
배당 ETF도 알겠고,
인덱스 투자도 이해가 된다.
그런데 갑자기 등장하는 이상한 이름이 있다.
TQQQ
처음 봤을 때는 암호인 줄 알았다.
하지만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ETF다.
심지어 한때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 ETF 중 하나로 알려지면서 월스트리트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도대체 TQQQ는 무엇일까?
그리고 사람들이 말하는 레버리지는 무엇일까?
TQQQ란 무엇인가?
TQQQ의 정식 명칭은
ProShares UltraPro QQQ
이다.
이 ETF는 미국 기술주 중심 지수인 나스닥100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ETF다.
말이 조금 어렵다.
쉽게 설명하면,
나스닥100이 하루 동안 1% 오르면
TQQQ는 약 3% 오른다.
반대로,
나스닥100이 하루 동안 1% 하락하면
TQQQ는 약 3% 하락한다.
즉,
수익도 3배,
손실도 3배다.
ETF에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 존재한다
많은 사람들이 ETF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모든 ETF가 안전한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레버리지 ETF다.
예를 들어
- S&P500 ETF
- KODEX200 ETF
등은 시장을 그대로 따라간다.
하지만 TQQQ 같은 레버리지 ETF는 시장 움직임을 증폭시킨다.
그래서 상승장에서는 엄청난 수익을 낼 수도 있다.
반면 하락장에서는 상상 이상으로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
왜 위험할까?
예를 들어 보자.
100만원을 투자했다고 가정하자.
첫째 날
나스닥이 -10%
TQQQ는 -30%
100만원 → 70만원
둘째 날
나스닥이 +10%
TQQQ는 +30%
70만원 → 91만원
놀랍게도 원금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이것이 레버리지 ETF의 특징이다.
장기간 보유할 경우 변동성이 누적되면서 생각보다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TQQQ를 장기 투자 상품보다 공격적인 투자 상품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레버리지는 왜 레버리지라고 부를까?
레버리지(Leverage)는 원래
“지렛대”
라는 뜻이다.
적은 힘으로 큰 물건을 움직이는 원리에서 나온 말이다.
금융에서는
“적은 자본으로 더 큰 투자 효과를 얻는 것”
을 의미한다.
그럼 손해 나면 내가 돈을 더 내야 하는 걸까?
처음에는 나도 궁금했다.
레버리지가 대출이라면,
손실이 나면 내가 빚을 갚아야 하는 것 아닐까?
다행히 일반적인 레버리지 ETF는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100만원으로 TQQQ를 샀다면
최악의 경우 잃을 수 있는 돈은 100만원이다.
추가로 돈을 내야 하거나 빚이 생기지는 않는다.
ETF 내부에서 금융기법을 사용해 레버리지를 구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내가 직접 대출을 받은 것이 아니라
ETF가 대신 레버리지 구조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렇다면 ETF는 어떻게 3배 수익을 만들까?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선물(Futures)이다.
레버리지 ETF는 실제 주식을 3배로 사는 것이 아니다.
대신 선물 계약과 같은 금융상품을 활용한다.
선물이란 무엇일까?
선물은 쉽게 말해
“미래의 가격을 지금 약속하는 계약”
이다.
예를 들어
오늘 금 가격이 100만원이라고 하자.
나는 앞으로 금값이 오를 것 같고,
누군가는 떨어질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럼 둘이
“3개월 뒤에도 100만원에 거래하자”
라고 약속할 수 있다.
이것이 선물 계약이다.
옵션은 또 무엇일까?
옵션은 선물보다 한 단계 더 복잡하다.
옵션은
“거래할 권리”
를 사고파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아파트를 살 권리를 100만원에 샀다고 하자.
집값이 오르면 그 권리는 가치가 올라간다.
반대로 집값이 떨어지면 권리를 포기하면 된다.
즉,
선물은 의무가 있지만,
옵션은 권리가 있다는 차이가 있다.
왜 선물과 옵션이 위험할까?
선물과 옵션은 적은 돈으로 큰 금액을 움직일 수 있다.
즉,
엄청난 수익을 낼 수도 있고,
엄청난 손실을 볼 수도 있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은
주식 투자 초보자가 바로 선물·옵션 시장에 들어가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나는 왜 TQQQ를 쉽게 사지 못할까?
솔직히 말하면 TQQQ의 수익률은 정말 매력적이다.
상승장에서는 일반 ETF보다 훨씬 빠르게 자산이 늘어난다.
하지만 그만큼 하락장에서는 훨씬 빠르게 무너질 수 있다.
나는 아직 투자의 목표를
“대박”
보다
“오랫동안 살아남는 것”
에 두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S&P500 같은 일반 ETF를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다.
언젠가 레버리지 ETF를 활용하게 되더라도,
그 비중은 전체 자산의 일부만 사용할 생각이다.
오늘의 투자 공부
레버리지는 수익을 증폭시키는 도구다.
하지만 수익만 증폭시키는 것이 아니라 손실도 함께 증폭시킨다.
TQQQ는 매력적인 ETF다.
그러나 동시에 위험한 ETF이기도 하다.
그래서 레버리지를 사용할 때는
“얼마를 벌 수 있을까?”
보다
“얼마까지 잃을 수 있을까?”
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워렌 버핏의 말을 다시 떠올려 본다.
“첫 번째 원칙은 돈을 잃지 않는 것이다.”
아직은 그 원칙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해 보인다.
※ 본 글은 개인적인 투자 공부 기록이며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작성된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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